대한민국 육군의 개발 환경

 

지금까지 약 10개월간 군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개발자의 관점으로 풀어보겠다.


개발 시간

군대에서는 개발할 시간이 많이 없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근무하고 있는 부대를 기준으로 하루에 언제, 몇 시간씩 개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작성하려고 한다.

개인정비 시간(약 2시간)

개인정비 시간은 저녁 식사 집합 이후에 2시간 30분정도 주어진다. 샤워 시간을 제외하면 개발 가능한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거기다가 사이버 지식 정보방의 컴퓨터는 PC방 처럼 껏다 킬 때마다 초기화되고, 성능도 그렇게 좋지가 않아서 불가피하게 Goorm Cloud IDE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럭저럭 편한 것 같다. 물론, Chrome이 계속 구버전으로 초기화되어서 컴퓨터를 켤 때마다 업데이트를 해줘야 한다던가. 부팅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거나 해서 거의 10분 정도를 소비한다. 아래의 개발 환경 목차에서 군대에서 사용하기 좋은 CLOUD IDE에 대해서 포스팅하겠다.

주말(최소 5시간)

주말에는 초소 경계 근무를 가지 않는 이상 개발시간은 많다. 2019년 4월부로 전 부대 핸드폰 지급이 되어서 그런지 사이버 지식 정보방에는 늘 사람이 없다. 줄 설 필요도 없어서, 개발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까 싶다.

연등(최대 2시간)

연등은 취침시간 이후에 2시간 정도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부대는 연등시간에 소속 상관 허락 하에 사이버 지식 정보방의 사용을 허용해준다. 커피를 타서 연등시간에 개발을 하면 마치 사회에서 카페를 간 느낌이 든다. 하아.. 연등을 2시간 전부 하고 그날 야간에 근무까지 들어갔다면 다음 날 매우 피곤하다.

개발을 못하는 기간

부대마다 훈련 일정이 다르겠지만 훈련기간에는 보통 개인정비 시간도 없고 연등도 없다. 이 때는 훈련에 몰두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개발 환경

사이버 지식 정보방은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환경이 계속 초기화된다. 그리고 초기화 되는 상태가 Chrome 구 버전, 파이어폭스 구 버전이다. 켤 때마다 업데이트를 해줘야한다.

군대에서의 설치형 IDE와 클라우드 IDE

설치형 IDE를 사용하고 싶지만, 사지방에 올때마다 계속 설치해줘야한다. 꽤 오래걸리는 과정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Goorm Cloud IDE다. 이전에 Amazon C9도 사용해보고 Coder도 사용해보았다. C9같은 경우에 로컬 서버 호스팅에 문제가 생겨서 한 일주일 정도 사용하고 바로 삭제했었다. 구름 IDE보다는 손이 많이 갔던 것 같다. 그리고 Coder는 사용 방식이 좀 다른데, 서버는 AWS에서 만들고 거기에 Coder을 실행시키면 서버가 실행되면서 VSCODE를 웹 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좀 신박했었는데 문제가 생길때마다 AWS를 키거나 SSH로 접속해서 수정해주고 다시 Coder를 실행시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결국에 Goorm Cloud IDE 프리티어를 사용하고있다. Goorm Cloud IDE를 활용해서 Django 프로젝트도 만들고 이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있다.

개발

파이썬이나 C도 보통은 Goorm Cloud IDE에서 실행한다. 요새는 Kaggle에서 파이썬 코딩을 하고 있는데, GPU까지 무료로 사용가능하니 딥 러닝 개발에 있어서 꽤 괜찮은 것 같다. 좀 더 심화된 개발을 하게 되면 AWS서버를 하나 장만하고 거기에 주피터 노트북을 돌리는 방식으로 바꿔볼까 싶다.

기타

서적

서적 같은 경우에는 좀 자유롭게 가져오는 편이다.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며 나라사랑포털에서 연간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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